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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

짧은 근황 및 업데이트 안내 반갑습니다. 김참치 입니다. 외진 블로그에 찾아와 주시고 댓글도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업데이트 상단 메뉴 버튼이 고장난걸 오래 몰랐네요. 버튼을 고쳐서 이제 정상작동 합니다. 향후 몇 가지 메뉴와 기능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손 좀 봐야겠네요. 근황 3주 있으면 출산 예정일입니다. 현재 여기서 집을 사려고 알아보고 있고, MBA 졸업 논문을 열심히(?) 쓰고 있으며, 아기맞이 준비를 하고, 새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근 몇년 새 가장 바쁜듯 하네요. 그래도 이 시기만 지나면 좀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불어 오래 미뤄뒀던 독일에서 연애하기의 9편, 10편을 조만간 적을 예정입니다. 9. 그녀랑은 어떻게 데이트를 하는가 - 달라도 너무 다른 한국과 독일을 데이트, 집 안과 집 밖 10. .. 더보기
독일이 사랑하는 것들 한국과 독일이 일상에서 다른 점이 무엇이냐 하면 당장 몇 가지가 떠오른다. 그 중 하나가 독일인들의 꽃사랑이다. 한국에도 꽃집이 많고 기념일에 선물하곤 하지만, 유독 독일은 꽃과 화초의 접근성이 높은듯 하다. 번화가에는 항상 꽃집이 있고, 손님들이 붐빈다. 짐작컨대 이곳에서는 명절이나 기념일에 선물하는 것뿐 아니라 가정에서 작은 화분이나 꽃다발을 사는일이 아주 잦은듯 하다. 부활절, 크리스마스, 발렌타인데이 등 기념일과 명절에는 그에 맞는 콘셉트의 꽃과 화분이 진열되고, 금새 팔려나가는 것을 보면 자연을 사랑하는 독일인들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또 독일에서 신기한 것은 창문이다. 재미나게도 이곳 사람들은 행인들을 위해 집 창문을 꾸민다. 창문과 커텐 사이에 꽃화분을 놓거나 크리스마스에는 전구를 설치하기.. 더보기
8. 가족: 너희 어머니가 나를 어떻게 생각해? 연애하고 결혼하면서 아마 가장 중요하고 떨리는 순간은 언제일까? 아마 많은 한국분들에게는 처음으로 파트너의 부모님 혹은 가족을 만나는 순간일 것이다. 한국에서 결혼이야기가 나오면 많은 이들이 "결혼은 가족과 가족간의 행사다."라는 말을 많이 하는것을 보면 확실히 당사자들 뿐 아니라 그 가족들이 신경쓰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이치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인터넷으로 아내를 만났고, 한국에서 뜬금없이 날아와서 아시아인과 접점이 1도 없는 가족에 다가서자니 이건 뭐 무지무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일이다. 더군다나 내가 나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정말로 아무것도 없었다. - 직장: 없음 - 독일어: 못함 - 독일: 처음 살아봄 아마 내가 딸 가진 아빠였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아무튼 나와 처가댁의 첫.. 더보기
7. 데이트: 더치페이, 그거 유럽은 어때? 국제연애 이야기를 하면 항상 핫한 토픽이 있다. 외국인들은 정말 더치페이에 익숙할까? 남녀가 반반 혹은 그에 비슷한 비율로 지출하는게 당연하게 여겨질까? 연애하면서 돈 문제가 아무래도 민감한 토픽이다 보니까 주변에서 물어보는 이들도 많다. 그래서 이에 관해 적어본다. 오늘 적는 내용은 당연히 개인적인 경험과 주변에서 본 여러 커플들을 보고 들은 경험이다. 더불어 내가 남자라서 남자의 입장에서 질문한 내용만 적는다. 일전에 와이프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유럽에서는 더치페이가 당연하니? 너의 과거 데이트는 어땠니? 와이프가 말하길 대체로 첫 번째 데이트에서는 남자가 식사 혹은 커피 등을 지불하길 기대한다고 한다. 물론 상대방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와이프는 칼같이 자기가 먹은 비용을 내고 돌아선다고 한다. 다.. 더보기
6. 표현: 무뚝뚝한 독일인, 애교란 것을 알까? 독일인에 관한 잘 알려진 편견이 있다. 독일인은 무뚝뚝하고, 차갑고, 정이 없고, 실용적이며 패션을 모른다... 과연 그럴까? 당연한 이야기지만 나도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는 도무지 저 사람이 어떤 사람일지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없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독일여자" "국제연애" 뭐 이런 키워드를 검색해서 뭐라도 정보를 얻고자 노력했다. 아내는 처음에는 조금 무뚝뚝했다. 정말이다, 만났을 때는 잘 웃지 않았고, 헤어질 때도 포옹 같은 것이 없었다. 처음에 독일에서 만나서 일주일 후 내가 한국으로 돌아갈 때 포옹이라도 해주나 싶었지만 웬걸, 손을 반쪽(?)만 내밀어서 요상한 악수를 하고 헤어졌을 뿐이다. 그러고 나서 약 반년 간의 전화(?)연애 후 내가 독일에 왔고 며칠 뒤 처음으로 아내의 집에 놀러갔다.. 더보기
5. 음식: 먹는게 다르면 생각도 다르다는데? 오랜만에 글을 적는다. 조금 있으면 어느새 결혼 1주년이 된다. 그간 많이 싸우고 많이 웃었으며 애정전선은 불타오른다. 더 빨리 결혼할걸, 생각도 해본다. 아직 신혼이라 그럴까? 음식, 아직도 극복해가는 문제다. 내가 느끼는 독일 사람들의 식습관은 이렇다. 아침, 점심, 저녁에 먹는 음식의 양이나 종류가 어느정도 정해져있다. 매운것 잘 안먹고 크리미한 음식을 좋아한다. 감자를 무지 좋아한다. 물컹한 식감보다는 단단한 식감을 좋아한다. 맑은 국물요리가 거의없다. 한국은 아침 점심 저녁이 얼추 밥-국-김치 등으로 구성된 비슷한 양의 식단이라면, 아내는 아침은 커피에 샌드위치나 토스트, 점심은 가능한 간단하게, 저녁은 성대하게 먹고 후식이 필수다! 같은 느낌이다. 아침부터 스테이크 같은 걸 어떻게 먹어! 라든.. 더보기
4. 언어: 언어의 장벽, 극복은 가능할까? 국제 연애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것이 언어장벽이다. 더군다나 상대적으로 접하기 쉬운 영어가 아닌 독일어를 사용하는 아가씨와 만나다 보니 나도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 첫 만남에서 두 시간이 넘게 입을 꾹 다물고 있던 와이프는 (곧 결혼하니까, 와이프라고 칭하겠습니다.) 나중에서야 영어에 자신감이 없어서 조용히 있었다고 실토했다. 내게 영어는 원어민만큼은 아니지만 불편함 없이 말할 수 있는 제1 외국어인데, 와이프는 고등학교 이후로 영어를 쓴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내가 독어를 할 수 있을리 만무하니, 처음에는 실컷 영어로만 대화했다. 첫 만남 후 5개월 정도 떨어져 지낸 게 어쩌면 도움이 되었던 것도 같다. 직접 얼굴을 맞대지 않으니 싸울 일도 없고, 따라서 언어의 장벽을 크게 느낄 일 없이 감정이.. 더보기
결혼합니다! 이 블로그에 간간이 방문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근황을 전합니다. 지금은 독일에서 1년이 조금 넘게 살았고요, 내년 3월에 드디어 결혼합니다. 그간 알콩달콩 싸우기도 웃기도 하면서 재밌게 지냈어요.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행복하게 지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