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Monster)
전쟁영화를 찾다가 발견한 영화.
내가 좋아하는 전쟁 + 괴물이 섞인 장르라니...
이 정도면 최소한 평균은 가겠지 하고 보게 되었다.
근데 친절하게 먼저 말해주자면 별로 재미는 없다.
슬럼가에서 사는 주인공 2명은 전쟁에 나간다.
여기 세계관은 지구에 정체모를 거대 괴물들이 침입하고,
괴물들이 딱히 뭐 나쁜일을 하는 건 아닌데 일단 사람들은 무서우니까 괴물을 죽인다.
그래서 전 지구적으로 계엄령? 같은게 발효된 상태라고 보면 된다.
당근 우리 미국 형님들은 중동인가?에 침입한 괴물들 원정하러 군대를 파견하고,
주인공들은 이 곳으로 파병가는 것이다.
실제로 파병가는 것은 처음이라는 설정.
저게 괴물 모습니다.
거대한 낙지 나무괴물 같은 느낌.
크기가 커서 일단 맘에 들었따.
헬기랑 비교해보면 꽤 크다.
거대하고 느린 움직임을 보이는 괴물들.
근데 헬기가 그 바로 옆을 지나가는 거 보면,
매우 공격적인 괴물은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냥 새로운 큰 생명체 정도의 느낌.
일단 여기까진 즐겁고 기대가 되었다.
자고로 괴물은 커야하고,
미국 군대는 폭발적인 화력을 보여주는게 이런 영화의 공식 아니던가.
뭔 장면인지 생각은 안난다.
그냥 파병와서 심란한가 봄.
그치 슬프기도 하겠지...
누가 죽었나 어쨌나 뭐..
참 저 흰 뿔테안경 어울리기도 힘든데
역시 안경은 두상이 이뻐야 잘 어울린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우측 하단에 저거 빵인줄 알았는데
흑형이었네
이 분이 소대장쯤 되나보다.
이게 일단 중동으로 파병가다 보니깐,
괴물을 소탕하러 미군이 중동으로 출동하지만,
중동 사람들은 미군 필요없다!! 우리 땅은 우리가 지킨다!!
괴물 핑계로 들어오지 마라!! 하면서
저항하는 레지스땅스가 있다.
이라크 전을 비판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주인공이었던 것 같다.
그치 시가전 있어야지.
멋있게 건물 소탕하고 그런 거 해야지.
근데 좀 액션이 시원찮다.
싸우는게 그렇게 많지가 않아..
머 주인공 부대가 괴물 소탕하려다가
저항군하고도 싸우고,
몇 명 죽고 탈출하려고 민간인들 집에 숨기도 하고,
그러면서 점점 인성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크 이 마지막 장면은 정말 멋지다.
그러니까 말이다,
이 영화는 괴물을 소탕하러 간 사람들이 자기들 내면의 잔혹함을 발견하는 그런 영화다.
그래서 과연 괴물이 괴물일까? 우리가 오히려 나쁜게 아닐까, 되묻게 하는 거다.
다만, 이런 교훈은 좀 진부하다.
소재를 아무리 괴물을 사용했다 하더라도,
너무 떡하니 드러나게 "엣헴 이 영화를 통해 뭘 좀 느끼거라" 훈계하는 기분이다.
이미지는 아름다우나, 참신하지 않고,
스토리는 이해하기 난해하고,
주인공의 고뇌 이런 게 드러는 나지만 내러티브가 탄탄하지 않다.
시종일관 음? 음? 나오나? 싸우는건가? 액션인가? 음?
이러다가 마지막까지 음? 이러다가 끝난다.
뭐.. 마지막 장면 보면 예뻐서 사막에 놀러가고 싶은 마음은 든다.
굳이 시간내서 볼 필요는 없는 영화 되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