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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

9. 그녀랑은 어떻게 데이트를 하는가 - 달라도 너무 다른 한국과 독일을 데이트, 집 안과 집 밖 너무 오래 묵혀둔 글입니다 ㅎㅎ 많은 사람들이 물어봅니다. 독일 사람들은 데이트를 어떻게 해? 먼저 한국의 경우에는 집에서 만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자취를 할 때는 집에서 있는 시간도 있지만, 보통은 한국 자취방은 작기 때문에 답답해서 나가는 경우가 많이 있죠. 나가면 뭘 하나요? 보통 식당, 카페, 어느 장소로 이동하거나 어떤 액티비티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그러면 독일은요? 독일은 조금 달랐습니다. 일단 집에서 만나는 경우도 상당히 잦고, 특히 부모님이랑 살아도 남친/여친을 집에 데려오는 일도 잦습니다. 그게 뭔가 특별함을 의미하지도 않고, 그냥 여긴 내가 사는데고, 여기서 좀 편하게 있자, 이런 느낌입니다. 명절때도 마찬가지고요... 집이 한국보다 큰 경우도 많고, 특히 독일식 아파트인.. 더보기
짧은 근황 및 업데이트 안내 반갑습니다. 김참치 입니다. 외진 블로그에 찾아와 주시고 댓글도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업데이트 상단 메뉴 버튼이 고장난걸 오래 몰랐네요. 버튼을 고쳐서 이제 정상작동 합니다. 향후 몇 가지 메뉴와 기능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손 좀 봐야겠네요. 근황 3주 있으면 출산 예정일입니다. 현재 여기서 집을 사려고 알아보고 있고, MBA 졸업 논문을 열심히(?) 쓰고 있으며, 아기맞이 준비를 하고, 새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근 몇년 새 가장 바쁜듯 하네요. 그래도 이 시기만 지나면 좀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불어 오래 미뤄뒀던 독일에서 연애하기의 9편, 10편을 조만간 적을 예정입니다. 9. 그녀랑은 어떻게 데이트를 하는가 - 달라도 너무 다른 한국과 독일을 데이트, 집 안과 집 밖 10. .. 더보기
오랜만의 소식 - 아기가 생겼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주 오랜만에 독일 일상을 업데이트 합니다. 아기가 생겼습니다. 가지려고 생각하고 계획한 임신이었는데 생각보다 잘 풀려서 정말 다행입니다. 임신에 있어서도 참 재밌던 문화차이가 많은데, 한국 부모님, 할머니는 매번 통화할때마다 아기를 언제가지냐 왜 안가지냐 빨리 가져라 닦달을 하셨고, 독일 처가댁은 단 한번도 아기 이야기를 안물어 보셨네요. 근데 임신하고 나서도 처가댁은 좀 덜관심(?) 하고 한국 가족들은 매번 아내가 어떻게 먹냐, 잘 자느냐 물어보시네요 ㅎㅎ 아무튼 아이는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고 내년 봄에 태어날 예정입니다. 저희는 올해도 한국 여행을 3주정도 다녀옵니다. 아내는 무척 기대하고 있고, 저도 한국음식이 많이 기대됩니다. 독일 산부인과는 좀 실망스런 경험이 많았습니다. 가서 .. 더보기
독일의 크리스마스마켓(Weihnachtsmarkt) 독일의 12월은 한 달 내내 크리스마스 분위기다. 길고 흐린 겨울을 보상하기라도 할 셈인지, 강림절 달력인 아드벤트칼렌더부터 크리스마스 마켓까지 한 달을 내리 기념하며 지낸다. 독일에서 들은 바로는 크리스마스마켓의 원조가 독일이라 한다. 확인해본 바는 아니고, 아무래도 종교개혁이 일어난 기독교의 본산이다 보니 관련 문화의 역사가 길 것이라고는 생각한다. 크리스마스 마켓은 주로 중심가 지역을 꾸미고 여러 이동식 상점이 들어서는 것이다. 익숙한 뱅쇼 같은 개념의 글뤼바인도 팔고, 버섯볶음, 소시지, 겨울 과자, 기념품 등 아주 다양한 먹거리와 살거리, 구경할 거리가 있다. 일부 구역은 아예 거대한 전나무 등을 도심으로 들여와서 임시로 숲을 만들기도 한다. 숲을 만들어서 그 안에 테이블을 놓고 숲속에서 뜨거운.. 더보기
8. 가족: 너희 어머니가 나를 어떻게 생각해? 연애하고 결혼하면서 아마 가장 중요하고 떨리는 순간은 언제일까? 아마 많은 한국분들에게는 처음으로 파트너의 부모님 혹은 가족을 만나는 순간일 것이다. 한국에서 결혼이야기가 나오면 많은 이들이 "결혼은 가족과 가족간의 행사다."라는 말을 많이 하는것을 보면 확실히 당사자들 뿐 아니라 그 가족들이 신경쓰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이치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인터넷으로 아내를 만났고, 한국에서 뜬금없이 날아와서 아시아인과 접점이 1도 없는 가족에 다가서자니 이건 뭐 무지무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일이다. 더군다나 내가 나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정말로 아무것도 없었다. - 직장: 없음 - 독일어: 못함 - 독일: 처음 살아봄 아마 내가 딸 가진 아빠였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아무튼 나와 처가댁의 첫.. 더보기
5. 음식: 먹는게 다르면 생각도 다르다는데? 오랜만에 글을 적는다. 조금 있으면 어느새 결혼 1주년이 된다. 그간 많이 싸우고 많이 웃었으며 애정전선은 불타오른다. 더 빨리 결혼할걸, 생각도 해본다. 아직 신혼이라 그럴까? 음식, 아직도 극복해가는 문제다. 내가 느끼는 독일 사람들의 식습관은 이렇다. 아침, 점심, 저녁에 먹는 음식의 양이나 종류가 어느정도 정해져있다. 매운것 잘 안먹고 크리미한 음식을 좋아한다. 감자를 무지 좋아한다. 물컹한 식감보다는 단단한 식감을 좋아한다. 맑은 국물요리가 거의없다. 한국은 아침 점심 저녁이 얼추 밥-국-김치 등으로 구성된 비슷한 양의 식단이라면, 아내는 아침은 커피에 샌드위치나 토스트, 점심은 가능한 간단하게, 저녁은 성대하게 먹고 후식이 필수다! 같은 느낌이다. 아침부터 스테이크 같은 걸 어떻게 먹어! 라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