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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여자

짧은 근황 및 업데이트 안내 반갑습니다. 김참치 입니다. 외진 블로그에 찾아와 주시고 댓글도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업데이트 상단 메뉴 버튼이 고장난걸 오래 몰랐네요. 버튼을 고쳐서 이제 정상작동 합니다. 향후 몇 가지 메뉴와 기능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손 좀 봐야겠네요. 근황 3주 있으면 출산 예정일입니다. 현재 여기서 집을 사려고 알아보고 있고, MBA 졸업 논문을 열심히(?) 쓰고 있으며, 아기맞이 준비를 하고, 새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근 몇년 새 가장 바쁜듯 하네요. 그래도 이 시기만 지나면 좀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불어 오래 미뤄뒀던 독일에서 연애하기의 9편, 10편을 조만간 적을 예정입니다. 9. 그녀랑은 어떻게 데이트를 하는가 - 달라도 너무 다른 한국과 독일을 데이트, 집 안과 집 밖 10. .. 더보기
오랜만의 소식 - 아기가 생겼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주 오랜만에 독일 일상을 업데이트 합니다. 아기가 생겼습니다. 가지려고 생각하고 계획한 임신이었는데 생각보다 잘 풀려서 정말 다행입니다. 임신에 있어서도 참 재밌던 문화차이가 많은데, 한국 부모님, 할머니는 매번 통화할때마다 아기를 언제가지냐 왜 안가지냐 빨리 가져라 닦달을 하셨고, 독일 처가댁은 단 한번도 아기 이야기를 안물어 보셨네요. 근데 임신하고 나서도 처가댁은 좀 덜관심(?) 하고 한국 가족들은 매번 아내가 어떻게 먹냐, 잘 자느냐 물어보시네요 ㅎㅎ 아무튼 아이는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고 내년 봄에 태어날 예정입니다. 저희는 올해도 한국 여행을 3주정도 다녀옵니다. 아내는 무척 기대하고 있고, 저도 한국음식이 많이 기대됩니다. 독일 산부인과는 좀 실망스런 경험이 많았습니다. 가서 .. 더보기
8. 가족: 너희 어머니가 나를 어떻게 생각해? 연애하고 결혼하면서 아마 가장 중요하고 떨리는 순간은 언제일까? 아마 많은 한국분들에게는 처음으로 파트너의 부모님 혹은 가족을 만나는 순간일 것이다. 한국에서 결혼이야기가 나오면 많은 이들이 "결혼은 가족과 가족간의 행사다."라는 말을 많이 하는것을 보면 확실히 당사자들 뿐 아니라 그 가족들이 신경쓰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이치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인터넷으로 아내를 만났고, 한국에서 뜬금없이 날아와서 아시아인과 접점이 1도 없는 가족에 다가서자니 이건 뭐 무지무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일이다. 더군다나 내가 나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정말로 아무것도 없었다. - 직장: 없음 - 독일어: 못함 - 독일: 처음 살아봄 아마 내가 딸 가진 아빠였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아무튼 나와 처가댁의 첫.. 더보기
7. 데이트: 더치페이, 그거 유럽은 어때? 국제연애 이야기를 하면 항상 핫한 토픽이 있다. 외국인들은 정말 더치페이에 익숙할까? 남녀가 반반 혹은 그에 비슷한 비율로 지출하는게 당연하게 여겨질까? 연애하면서 돈 문제가 아무래도 민감한 토픽이다 보니까 주변에서 물어보는 이들도 많다. 그래서 이에 관해 적어본다. 오늘 적는 내용은 당연히 개인적인 경험과 주변에서 본 여러 커플들을 보고 들은 경험이다. 더불어 내가 남자라서 남자의 입장에서 질문한 내용만 적는다. 일전에 와이프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유럽에서는 더치페이가 당연하니? 너의 과거 데이트는 어땠니? 와이프가 말하길 대체로 첫 번째 데이트에서는 남자가 식사 혹은 커피 등을 지불하길 기대한다고 한다. 물론 상대방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와이프는 칼같이 자기가 먹은 비용을 내고 돌아선다고 한다. 다.. 더보기
6. 표현: 무뚝뚝한 독일인, 애교란 것을 알까? 독일인에 관한 잘 알려진 편견이 있다. 독일인은 무뚝뚝하고, 차갑고, 정이 없고, 실용적이며 패션을 모른다... 과연 그럴까? 당연한 이야기지만 나도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는 도무지 저 사람이 어떤 사람일지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없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독일여자" "국제연애" 뭐 이런 키워드를 검색해서 뭐라도 정보를 얻고자 노력했다. 아내는 처음에는 조금 무뚝뚝했다. 정말이다, 만났을 때는 잘 웃지 않았고, 헤어질 때도 포옹 같은 것이 없었다. 처음에 독일에서 만나서 일주일 후 내가 한국으로 돌아갈 때 포옹이라도 해주나 싶었지만 웬걸, 손을 반쪽(?)만 내밀어서 요상한 악수를 하고 헤어졌을 뿐이다. 그러고 나서 약 반년 간의 전화(?)연애 후 내가 독일에 왔고 며칠 뒤 처음으로 아내의 집에 놀러갔다.. 더보기
5. 음식: 먹는게 다르면 생각도 다르다는데? 오랜만에 글을 적는다. 조금 있으면 어느새 결혼 1주년이 된다. 그간 많이 싸우고 많이 웃었으며 애정전선은 불타오른다. 더 빨리 결혼할걸, 생각도 해본다. 아직 신혼이라 그럴까? 음식, 아직도 극복해가는 문제다. 내가 느끼는 독일 사람들의 식습관은 이렇다. 아침, 점심, 저녁에 먹는 음식의 양이나 종류가 어느정도 정해져있다. 매운것 잘 안먹고 크리미한 음식을 좋아한다. 감자를 무지 좋아한다. 물컹한 식감보다는 단단한 식감을 좋아한다. 맑은 국물요리가 거의없다. 한국은 아침 점심 저녁이 얼추 밥-국-김치 등으로 구성된 비슷한 양의 식단이라면, 아내는 아침은 커피에 샌드위치나 토스트, 점심은 가능한 간단하게, 저녁은 성대하게 먹고 후식이 필수다! 같은 느낌이다. 아침부터 스테이크 같은 걸 어떻게 먹어! 라든.. 더보기
4. 언어: 언어의 장벽, 극복은 가능할까? 국제 연애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것이 언어장벽이다. 더군다나 상대적으로 접하기 쉬운 영어가 아닌 독일어를 사용하는 아가씨와 만나다 보니 나도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 첫 만남에서 두 시간이 넘게 입을 꾹 다물고 있던 와이프는 (곧 결혼하니까, 와이프라고 칭하겠습니다.) 나중에서야 영어에 자신감이 없어서 조용히 있었다고 실토했다. 내게 영어는 원어민만큼은 아니지만 불편함 없이 말할 수 있는 제1 외국어인데, 와이프는 고등학교 이후로 영어를 쓴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내가 독어를 할 수 있을리 만무하니, 처음에는 실컷 영어로만 대화했다. 첫 만남 후 5개월 정도 떨어져 지낸 게 어쩌면 도움이 되었던 것도 같다. 직접 얼굴을 맞대지 않으니 싸울 일도 없고, 따라서 언어의 장벽을 크게 느낄 일 없이 감정이.. 더보기
3. 연락: 외국인들은 하루 종일 문자하지 않는다? 여자친구와 만나기 시작했을 때, 외국 여자를 어떻게 대해야 할 지 몰라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다.수많은 글 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것은 "서양인들은 한국 사람들만큼 자주 연락하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첫 만남은 독일에서였으나, 이후 나는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으니이 머나먼 곳에 있는 아가씨와 어떻게 관계 형성되는 것인지 조금 막막하기도 했다. - 처음에는 카톡을 하루 몇 번정도 주고 받았다.잘 잤느냐, 오늘은 뭐 했느냐, 일상적인 인사를 주고 받았고너는 좋아하는게 뭐냐는 등의 이야기를 했다. 한국인 여자친구와는 다르게 문자를 주고받는 빈도가 한시간에 한 번, 어떨 때는 두어 시간에 한 번 정도가 되자슬며시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다.이렇게 드문 드문 연락하다가, 짜게 식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아무리 문자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