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제연애

9. 그녀랑은 어떻게 데이트를 하는가 - 달라도 너무 다른 한국과 독일을 데이트, 집 안과 집 밖 너무 오래 묵혀둔 글입니다 ㅎㅎ 많은 사람들이 물어봅니다. 독일 사람들은 데이트를 어떻게 해? 먼저 한국의 경우에는 집에서 만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자취를 할 때는 집에서 있는 시간도 있지만, 보통은 한국 자취방은 작기 때문에 답답해서 나가는 경우가 많이 있죠. 나가면 뭘 하나요? 보통 식당, 카페, 어느 장소로 이동하거나 어떤 액티비티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그러면 독일은요? 독일은 조금 달랐습니다. 일단 집에서 만나는 경우도 상당히 잦고, 특히 부모님이랑 살아도 남친/여친을 집에 데려오는 일도 잦습니다. 그게 뭔가 특별함을 의미하지도 않고, 그냥 여긴 내가 사는데고, 여기서 좀 편하게 있자, 이런 느낌입니다. 명절때도 마찬가지고요... 집이 한국보다 큰 경우도 많고, 특히 독일식 아파트인.. 더보기
8. 가족: 너희 어머니가 나를 어떻게 생각해? 연애하고 결혼하면서 아마 가장 중요하고 떨리는 순간은 언제일까? 아마 많은 한국분들에게는 처음으로 파트너의 부모님 혹은 가족을 만나는 순간일 것이다. 한국에서 결혼이야기가 나오면 많은 이들이 "결혼은 가족과 가족간의 행사다."라는 말을 많이 하는것을 보면 확실히 당사자들 뿐 아니라 그 가족들이 신경쓰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이치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인터넷으로 아내를 만났고, 한국에서 뜬금없이 날아와서 아시아인과 접점이 1도 없는 가족에 다가서자니 이건 뭐 무지무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일이다. 더군다나 내가 나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정말로 아무것도 없었다. - 직장: 없음 - 독일어: 못함 - 독일: 처음 살아봄 아마 내가 딸 가진 아빠였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아무튼 나와 처가댁의 첫.. 더보기
7. 데이트: 더치페이, 그거 유럽은 어때? 국제연애 이야기를 하면 항상 핫한 토픽이 있다. 외국인들은 정말 더치페이에 익숙할까? 남녀가 반반 혹은 그에 비슷한 비율로 지출하는게 당연하게 여겨질까? 연애하면서 돈 문제가 아무래도 민감한 토픽이다 보니까 주변에서 물어보는 이들도 많다. 그래서 이에 관해 적어본다. 오늘 적는 내용은 당연히 개인적인 경험과 주변에서 본 여러 커플들을 보고 들은 경험이다. 더불어 내가 남자라서 남자의 입장에서 질문한 내용만 적는다. 일전에 와이프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유럽에서는 더치페이가 당연하니? 너의 과거 데이트는 어땠니? 와이프가 말하길 대체로 첫 번째 데이트에서는 남자가 식사 혹은 커피 등을 지불하길 기대한다고 한다. 물론 상대방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와이프는 칼같이 자기가 먹은 비용을 내고 돌아선다고 한다. 다.. 더보기
5. 음식: 먹는게 다르면 생각도 다르다는데? 오랜만에 글을 적는다. 조금 있으면 어느새 결혼 1주년이 된다. 그간 많이 싸우고 많이 웃었으며 애정전선은 불타오른다. 더 빨리 결혼할걸, 생각도 해본다. 아직 신혼이라 그럴까? 음식, 아직도 극복해가는 문제다. 내가 느끼는 독일 사람들의 식습관은 이렇다. 아침, 점심, 저녁에 먹는 음식의 양이나 종류가 어느정도 정해져있다. 매운것 잘 안먹고 크리미한 음식을 좋아한다. 감자를 무지 좋아한다. 물컹한 식감보다는 단단한 식감을 좋아한다. 맑은 국물요리가 거의없다. 한국은 아침 점심 저녁이 얼추 밥-국-김치 등으로 구성된 비슷한 양의 식단이라면, 아내는 아침은 커피에 샌드위치나 토스트, 점심은 가능한 간단하게, 저녁은 성대하게 먹고 후식이 필수다! 같은 느낌이다. 아침부터 스테이크 같은 걸 어떻게 먹어! 라든.. 더보기
4. 언어: 언어의 장벽, 극복은 가능할까? 국제 연애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것이 언어장벽이다. 더군다나 상대적으로 접하기 쉬운 영어가 아닌 독일어를 사용하는 아가씨와 만나다 보니 나도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 첫 만남에서 두 시간이 넘게 입을 꾹 다물고 있던 와이프는 (곧 결혼하니까, 와이프라고 칭하겠습니다.) 나중에서야 영어에 자신감이 없어서 조용히 있었다고 실토했다. 내게 영어는 원어민만큼은 아니지만 불편함 없이 말할 수 있는 제1 외국어인데, 와이프는 고등학교 이후로 영어를 쓴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내가 독어를 할 수 있을리 만무하니, 처음에는 실컷 영어로만 대화했다. 첫 만남 후 5개월 정도 떨어져 지낸 게 어쩌면 도움이 되었던 것도 같다. 직접 얼굴을 맞대지 않으니 싸울 일도 없고, 따라서 언어의 장벽을 크게 느낄 일 없이 감정이.. 더보기
3. 연락: 외국인들은 하루 종일 문자하지 않는다? 여자친구와 만나기 시작했을 때, 외국 여자를 어떻게 대해야 할 지 몰라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다.수많은 글 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것은 "서양인들은 한국 사람들만큼 자주 연락하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첫 만남은 독일에서였으나, 이후 나는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으니이 머나먼 곳에 있는 아가씨와 어떻게 관계 형성되는 것인지 조금 막막하기도 했다. - 처음에는 카톡을 하루 몇 번정도 주고 받았다.잘 잤느냐, 오늘은 뭐 했느냐, 일상적인 인사를 주고 받았고너는 좋아하는게 뭐냐는 등의 이야기를 했다. 한국인 여자친구와는 다르게 문자를 주고받는 빈도가 한시간에 한 번, 어떨 때는 두어 시간에 한 번 정도가 되자슬며시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다.이렇게 드문 드문 연락하다가, 짜게 식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아무리 문자를 .. 더보기
2. 시작: 어떻게 독일 아가씨를 만났냐고? 응, 나 여자친구 생겼어.독일 사람이야. 얘기하면 항상 따라오는 질문이 있다.어떻게 만났어? - 우리는 온라인으로 만났다.온라인이라고 하니까 왠지 살짝 어색한 느낌이 들지만, 생각해 보면 요즘 이렇게 좋은 만남의 장이 또 어딨나 싶다. 회사 생활에 지치고 한국의 직장 문화는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라고 생각이 든 나는독일 혹은 캐나다로 이민을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 캐나다가 더 끌렸고, 그래서 캐나다를 알아보던 차에 독일로 출장갈 일이 생긴 것.기왕 가는 김에 독일 대학교 생활이나 기타 생활을 현지인에게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고,예전 외국 친구를 통해 들었던 친구 찾기 어플이 생각났다. 막상 출장 가니까 여느 때처럼 정신이 없었고, 시간이 난 저녁에야 겨우 생각이 났다.남자든 여자든 친절한 사람이기만 하면 .. 더보기
1. 서문: 한국 남자와 독일 여자의 이야기 나는 한국에서 나고 자란 순수 한국맨이다.그런 내가 독일에서 젤 아름다운 아가씨를 만나 연애를 하고 있다. 어찌 어찌 만나서 어찌 어찌 연락하다가 독일까지 이사와서 연애는 현재 진행형이다.이 글을 쓰는 지금은 약 6개월 정도 되었을까? 신기한 점도 많고 궁금한 점도 많은 지금을 기억하기 위해 글을 남긴다.글은 아마 이런 순서로 흘러갈 것 같다. 2. 시작: 어떻게 독일 아가씨를 만났냐고? - 만나게 된 사연, 그 전의 배경 3. 연락: 외국인들은 하루 종일 문자하지 않는다? - 장거리 연애가 가능했던 이유, 한국인과의 차이점 4. 언어: 언어의 장벽, 극복은 가능할까? - 제 2외국어로 연애하기, 외국어 표현의 한계 5. 음식: 먹는게 다르면 생각도 다르다는데? - 매운 것, 느끼한 것, 까다로운 입맛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