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는게 젤 좋아

[부산] 고옥 - 장어구이덮밥, 새로운 일식의 즐거움


고옥


부산에 해산물도 많고, 맛집도 많지만 정작 새로운 건 드물다.

요즘엔 서울이나 지방이나 다 비슷비슷한 메뉴에,

밖에서 밥을 많이 먹다보면 가끔은 지루해질 때가 있다.


그러다 찾은 곳이 이 고옥,

장어구이덮밥 집이다.






정갈한 한 상.


가게는 크지 않지만 나름대로 아늑하게 꾸며져 있다.

실내에 유리로 공간을 만들어서 일본식 정원 비스무리한... 것도 만들어놓고,


반찬은 왼쪽 위에서부터

실파, 와사비, 김, 깻잎자른 것, 야채절임(쯔케모노), 다시우린 물, 

아랫줄은 김치, 일본식 달걀찜,

아랫줄은 장어구이덮밥과 미소 된장국.


개인적으로 일본식 달걀찜이 참 맛있다.

쯔케모노도.. 맛있어.







비주얼은 기대만큼이나 군침이 돈다.

장어가 가득 올라간 덮밥.


참고로 이건 거기 있는 메뉴중에 가장 비싼 메뉴다. 

장어 한마리였나... 일인 당 무려 27,000원에 달하는

약간은 부담스런 메뉴다.






흐뭇하다..

그러나 우리가 장어 초밥에서 맛보았던 것과 같은

찐하게 달콤한 소스는 아니다.


말 그대로 약간의 소스를 발라 구운 맛.


먹는 방법이 메뉴판에 소개되어 있다.

1. 장어덮밥을 사등분 한다.

2. 1등분은 그냥 먹는다.

3. 2등분은 쯔케모노와 곁들여 먹는다.

4. 3등분은 별도의 그릇에 다시물을 부어, 야채 김, 깻잎, 와사비 등을 곁들여 말아 먹는다.


5. 4등분은 2, 3, 4 중 맛있었던 방법으로 먹는다.


갠적으론 말아먹는게 꽤 흡족했다.

(와사비를 너무 많이 넣어서 와사비 국이 되었다..)









머 이런 느낌.

가시를 발라내느라 상당히 고생스러웠을 것 같은 조리과정.


그렇게 보면 가격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어쨌든 2만7천원에 비해서는 양이 많은 편은 아니다.

먹고 나면 배는 적당히 부르지만,


많이 먹는 편인 내게 배가 빵빵! 해질 정도는 아니었다.

어쩌다 한 번씩 누리는 호사로 생각하자.


아, 참

주차가 은근 마땅찮으니 조심.